[스포탈코리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명단을 살펴보면, 벤투 감독이 풀백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격돌한 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최종 예선 시작 전인 2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2연전에 나설 2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선수 명단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풀백이다.

총 5명을 뽑았다. 이기제(수원 삼성), 홍철(울산 현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이용(전북 현대), 김문환(LA FC) 등을 뽑았다. 측면 수비수를 5명이나 부른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벤투 감독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풀백만 5명을 부른 것에 대해 벤투 감독은 “왼쪽 두 명, 오른쪽 두 명, 양쪽 모두 가능한 자원 1명을 선발했다. (이용 선발은) 현재를 먼저 생각했다. 9월을 고려해 이번 명단을 발표한 거고 10월에는 또 그때 상황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의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봤다는 뉘앙스였다.

벤투 감독의 전언대로 9월 열릴 최종 예선 2연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이가 선발을 꿰찰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풀백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이가 없다는 뜻이다.

즉, 이번에 부름을 받은 풀백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누구도 경쟁에서 앞서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최종 예선은 오디션 무대나 다름없다. 월드컵을 가기 위해 꼭 넘어야 하는 산임과 동시에 감독은 팀 전술을 정비하고,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최종 예선에서 눈도장을 찍는다면,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결국 각자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자만이 카타르로 향할 수 있다. 이번에 뽑힌 K리거 4명은 모두 소속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무대에 발을 들인 김문환 역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다. 대표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벤투호의 풀백 오디션. 누가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게 될까.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