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수전환!” 강조 또 강조, 황선홍이 만들 ‘한국식 U-23 대표팀’
입력 : 2021.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을 어떤 팀으로 만들까. 그간 인터뷰를 보면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과 ‘어울리는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다.

황 감독은 27일 대표팀 소집 후 기자회견에서 U-23 대표팀에 어떤 색을 입힐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렵다. 가진 생각은 많지만, 운동장에서 구현하는 것은 또 다르다.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어떤 것이 23세 선수에게 맞는지 중요하다”고 했다.

아직 어떤 축구를 할 것이라고 ‘딱’ 정의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씨였다. 고민한 뒤 U-23 대표팀에 맞는 최적의 축구를 찾겠다고 선언한 황 감독이지만, 이미 그가 어느 정도 짜놓은 틀이 있다.

핵심은 ‘빠른 공수 전환’이다. 황 감독은 “일단은 좋은 성적을 내고 팀이 단단하려면,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공수 밸런스도 마찬가지고 공수 전환도 마찬가지다.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걸 기대한다. 대표팀 특성상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것은 고민이 되지만, 공수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빠른 공수 전환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전보다 경기 템포가 훨씬 빨라졌다. 역습에 역습을 노리는 축구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의 찬스가 곧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최근 축구 흐름은 빠른 전환이 중요한데, 황 감독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황 감독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한국다운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1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빠른 축구’를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지도자를 처음 시작하면서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우리나라에 맞는 적극적이고 스피드한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대표팀 특성상 김학범호에서 활약했던 이들을 모두 데려갈 수는 없다. 그래도 김학범 감독 특유의 빠른 축구를 매력적으로 느꼈고, 수비 등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며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U-23 대표팀은 2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했다. 4일간 파주 NFC에서 훈련한 뒤 해산한다. 황선홍호는 10월 25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H조 예선에서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상대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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