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실패한 선수” 마사,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입력 : 2021.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최근 화제의 인터뷰로 큰 울림을 준 마사(대전하나시티즌)가 성공의 기준을 밝혔다.

마사는 23일 오후 1시 30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FC안양과의 안방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간 3위 대전(58점, 53득점)은 2위 안양(59점, 47득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만큼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대전 상승세의 중심은 단연 마사다. 지난여름 합류했지만 벌써 13경기 9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부천FC1995전을 시작으로 4경기 7골을 넣었다.

유니폼이 찢어질 정도로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대전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7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경기 후 마사는 “세컨드 공을 향하는 움직임이나 기세는 대전이 압도적이지 않았나 싶다”라며 안양전을 돌아봤다.

이어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 정리된 게 어느 정도 나타났다”라며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마사는 유니폼이 찢어진 상황에서도 경기만을 생각했다. 그는 “찢어진 순간 바로 갈아입지 않으면 안 되나 생각했다. 그대로 전반전까지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안산그리너스전 해트트릭 이후 했던 인터뷰도 화제였다. 당시 마사는 한국어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어쨌든 승격 인생 걸고 합시다. 합니다”라고 말하며 큰 감동을 줬다.

이런 마사에게 패배가 아닌 성공은 어떤 것일까. 현재 자신을 패배자라고 칭했던 마사는 성공에도 확고한 기준이 있었다.

그는 “올 시즌은 승격하지 못하면 성공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축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성공이란 말을 꺼내기 위해선 은사의 인정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마사는 “고등학생 시절 감독님이자 현재 제프 유나이티드 18세 이하 팀을 맡고 있는 아사오카 감독님이 계시다. 내 축구 인생을 바꿔주신 분이다. 그분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 선수까지 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 생활 마무리 때는 아사오카 감독님께 ‘이 정도면 열심히 했다. 잘한 거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성공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마사는 “기세만으로는 허무하게 질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 논리적으로 상대 분석하고 남은 시합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상승세와 관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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