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전남 ‘이종호랑이’ 울산에 비수, 2-1 승리로 ‘14년 만에 결승’
입력 : 2021.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전남 드래곤즈의 아들 이종호가 친정 울산 현대에 비수를 꽂았다. 전남이 대어 울산을 낚았다.

전남은 2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준결승)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을 2-1로 제압했다. FA컵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전남이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김지현, 바코, 윤빛가람, 윤일록, 김성준, 신형민, 홍철, 불투이스, 임종은,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전경준 감독은 3-5-2를 꺼냈다. 발로텔리, 이종호, 올렉, 황기욱, 김현욱, 장성재, 김태현, 박찬용, 최호정, 장순혁, 박준혁이 출격했다.

초반부터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7분 불투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박준혁이 선방했다. 8분 김지현이 아크에서 터닝슛 한 볼이 빗맞았다.

전남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욱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쳤다. 9분 장성재의 대각 슈팅으로 맞섰다.

울산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14분 전남 문전 세컨드 볼 상황에서 김성준이 헤딩슛 한 볼이 박준혁에게 막혔다. 17분 윤빛가람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최호정이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 주심이 VAR을 확인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위기 뒤 기회였다. 전남이 기습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김현욱의 코너킥을 이종호가 문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에 몸담았던 이종호가 호랑이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전남이 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불투이스와 조현우가 호흡 미스로 볼을 놓쳤다. 발로텔리가 문전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찬 슈팅이 조현우 손에 걸렸다. 29분 김태현이 스로인으로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발로텔티의 문전 슈팅이 약했다.

울산이 힘을 냈다. 전반 31분 바코가 전남 골라인 깊은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했으나 박준혁 손에 걸렸다. 33분 윤일록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후 문전 침투를 했다. 박준혁이 나온 걸 보고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남은 전반 36분 김현욱이 울산 아크 대각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이 선언됐다. 울산도 맞불을 놨다. 39분 윤빛가람 코너킥에 이은 붙루이스 문전 헤더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이 막판 피치를 올렸다. 44분 코너킥 세컨드 볼 상황에서 홍철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고, 이어 설영우의 슈팅은 떴다. 추가시간 윤일록의 슈팅이 박준혁 품에 안겼다. 전남이 앞선 채 45분이 흘렀다.

후반 들어 울산이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전남을 물러서지 않던 전남이 후반 4분 만에 일을 냈다. 울산 신형민이 자기 진영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길게 했다. 발로텔 리가 압박을 해 문전으로 볼이 흘렀다. 장순혁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다급해진 울산이 13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오세훈과 이동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성준, 신형민이 빠졌다. 15분 홍철 크로스에 이은 김지현의 다이빙 헤딩슛이 박준혁을 못 넘었다. 20분 문전에서 홍철, 이동경의 연이은 슈팅이 수비진에 차단됐다. 21분 오세훈의 크로스를 김지현이 슈팅했지만, 박준혁에게 막혔다. 1분 뒤 김지현의 슈팅이 또 걸렸다. 울산에 악몽 같은 그야말로 안 되는 날이었다.

울산이 라인을 올리자 전남에 기회가 왔다. 후반 24분 발로텔리가 박스 안 깊은 진영에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에 악재가 겹쳤다. 후반 25분 불투이스가 쓰러졌다. 김기희가 곧바로 투입됐다.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29분 윤일록의 슈팅이 박준혁 선방에 가로 막혔다. 전남은 고태원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두드리던 울산이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33분 윤일록의 크로스가 전남 김태현 손에 맞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35분 바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추격에 불을 지폈다.

흐름을 탔다. 울산이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9분 홍철 크로스에 이은 김지현의 문전 헤더가 옆 그물을 강타했다. 41분 에이스 이동경의 통쾌한 왼발 슈팅도 박준혁 앞에 소용없었다. 막판까지 자물쇠를 채운 전남이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행 열차에 탑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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