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장 포커스] 정상궤도 오른 한국전력 판타스틱4, 행복회로 탄 장병철 감독
입력 : 2021.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다우디가 정상궤도로 올랐다. 한국전력은 역대 최고 조합인 판타스틱4(신영석, 박철우, 다우디, 서재덕)로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2일 오후 7시 안산상록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금융그룹 읏맨과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9, 16-25, 30-28)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물론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격차를 벌렸다.

이날은 다우디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오픈과 백어택 공격, 서브 에이스, 블로킹까지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레오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아프리카 선수권 참가로 팀에 늦게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은 물론 컨디션에 우려가 있었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를 불식 시켰다.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 정상궤도에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라고 했지만, 한국전력은 이제 리그 최고 공격진 구축에 성공했다. 바로 신영석-박철우-서재덕-다우디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가 완성됐다.

박철우와 신영석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시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리그 최고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서재덕도 군 복무 공백을 딛고 빠르게 몸을 만들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판타스틱4의 한 자리는 원래 다우디 것이 아니었다. 이란 특급 유망주 바르디아 사닷이 차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닷은 시즌 직전 재발 위험이 큰 복근 부상을 당했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보내야 했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을 빨리 찾았다. 현대캐피탈에서 지난 2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다우디를 데려왔다. 다우디는 기량은 물론 성실한 태도와 인성으로 현대캐피탈에서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장병철 감독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선수였다.

다우디는 빠른 속도로 제 컨디션을 찾으며, 한국전력의 판타스틱4 마지막 퍼즐을 맞춰냈다. 장병철 감독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매번 컨디션이 좋을 수 없지만,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단단해졌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며 만족할 정도다.

한국전력은 V-리그 역사상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대한항공만 이뤄냈던 통합 우승 역사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 판타스틱4와 함께 하기에 행복회로를 탈 만 하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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