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최초 수비수 MVP’ 홍정호 “믿어준 전북에 보답하고 싶었다”
입력 : 2021.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대문] 김희웅 기자= 전북현대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홍정호가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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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는 7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MVP상을 수상했다. MVP 선정은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가 투표를 진행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홍정호는 감독, 선수에게 6표씩 받아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에 각각 2표, 1표를 앞섰다. 미디어 투표에서도 근소 우위를 점했다.

홍정호는 전북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매번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전북 후방을 책임졌다. 파트너가 바뀔 때도 그의 활약은 꾸준했다. 전북은 홍정호의 활약 덕에 최소 실점팀(38경기 37실점)이 됐다.

특히 홍정호는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9월 울산전에서 후반 41분 이동준의 헤더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날 클리어링은 전북 우승의 발판이 됐다.

K리그에서 수비수의 MVP 수상은 김주성(97년) 이후 24년 만이다. K리그에서 센터백이 MVP를 차지한 것은 박성화(83), 한문배(85), 정용환(91), 홍명보(92), 김주성(97 이후 홍정호가 6번째다.

시상대에 오른 홍정호는 “정말 떨리고 행복한 날이다. 사실 내가 수비수라 받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도 했다. 저를 뽑아주셔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K리그에 입성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왔을 때, 성공하지 못한 선수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라 찾아주는 팀이 많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믿어준 팀이 전북이었다.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자신감도 되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 모든 게 전북이란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감독님을 만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기에 최고의 선수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거듭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정호는 “전북현대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주신 현대차 회장님 감사하다. 전북 지켜주신 백승권 단장님, 직원분들께 감사하다. 올 시즌 가장 고생 많으신 감독님, 코치진께 감사하다. 초보 주장 밑에서 열심히 고생해준 고참 형님들, 후배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전북 팬분들 홈, 원정 경기 가리지 않고 채워주셔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다음 시즌도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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