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 김건희 “점수는 5~60점, 조규성 보고 배운다”
입력 : 2022.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김건희(수원 삼성)는 A매치 데뷔전이 마냥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국가를 대표해 뛴 것은 흡족하지만, 데뷔골을 놓친 것은 아쉽기만 하다.

김건희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벤치에 앉은 김건희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지 10분 만에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그래도 한국은 아이슬란드를 5-1로 완파했다.

데뷔전을 되돌아본 김건희는 “수비적으로 열심히 뛰어다닌 거에 만족한다. 뭔가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그러나 대표팀 데뷔를 한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다”며 “점수로 따지면 5~60점”이라고 답했다.

첫 경기에서 득점이 무산된 건 두고두고 아쉽다. 김건희는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다. 경기 끝나고 ‘심판 대신 찾아가 준다’는 연락이 많이 와서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데뷔전 데뷔골은 엄청난 행운이 필요하지 않은가. 심판도 당연히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VAR이 없었는데, 그 점이 아쉬워서 계속 생각날 것 같다. 영상도 계속 봤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경쟁자 조규성이 있다. 김건희는 그에게서 배우고 있다. 그는 “항상 규성이뿐만 아니라 모든 스트라이커를 보면서 배운다.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고, 감독님 성향에 따라 원하는 게 다를 수도 있다. 규성이가 먼저 대표팀에 뽑혀서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코치진이 좋게 봤을까’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그래서 규성이의 장점을 눈여겨보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제 막 두 차례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벤투호에 관한 생각도 내놨다. 그는 “내가 뽑힐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그때(11월)는 회복에 중점을 뒀고, 뭔가를 알아가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이번 전지훈련을 하면서 코치진이 선수들을 신뢰하는 게 보인다. 그들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그래서 선수들이 확신을 갖고 따를 수 있다. 당연히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 대표팀에 완벽 적응하지는 못했다. 그는 “처음에 왔을 때도 그렇고, 내가 추구하는 축구나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연계 플레이와 주도적으로 하는 빌드업을 좋아하는 거라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려 했고 좋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대신에 수비적인 것을 더 많이 요구하셔서 그 부분에서는 둘 다 잘하려 하니 잘 안 됐다. 실수도 많았다. 머리를 굴려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비하고 원래 잘하던 것까지 같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슬란드를 잡은 한국은 21일 몰도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김건희는 “아이슬란드보다 몰도바가 레벨이 낮다고 생각한다. 만약 경기에 출전한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골도 넣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의 요구도 잘 이행해야 한다. 경쟁보다는 내가 버텨야 한다. 최대한 오래 있으면서 보고 배우고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계속 알아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 자리에서 버티는 게 먼저”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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