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 피해자’ 김아랑 ‘가해자’ 심석희 고개 숙이자… 예상치 못한 행동은?
입력 : 2022.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선전했다.

김아랑-심석희-최민정-서휘민으로 구성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계주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심석희가 4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하면서 선두권과 격차가 컸다. 최민정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구사하며 네덜란드, 캐나다 선수를 결승선 앞두고 극적으로 제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까지 털어냈다.

당연히 시상대에서 기쁜 마음으로 나설 수 밖에 없지만, 심석희만은 달랐다. 굳은 표정으로 혼자서 서 있기만 했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모 코치와 함께 메신저를 통해 최민정과 김아랑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험담과 욕설을 해 파문이 일었다. 또한, 최민정과 고의 충돌설까지 나돌았다. 심석희는 이로 인해 2개월 출장 정지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는 김아랑과 최민정에게 사과했지만,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특히, 최민정 측은 “사과 시도도 하지마라”라며 격한 감정을 보이기도 했다. 감정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재회했고, 세계 선수권에서 불편한 동행을 해야 했다.

홀로 서 있는 심석희를 본 김아랑의 대처가 주목을 받았다. 김아랑은 후배 선수에게 “걸어줘”라며 했고, 심석희는 약간이나 미소를 지었다. 김아랑은 자신이 큰 피해를 받았음에도 팀을 위해 대인배 면모를 발휘했다.

사진=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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