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모로코 월드컵에 보냈더니 나가라고?” 전 日 감독 분노
입력 : 2022.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바히드 할리호지치(69) 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화를 냈다.

과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할리호지치는 2019년 8월 모로코 지휘봉을 잡았다. 뛰어난 선수 장악력과 지도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2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콩고와 최종 예선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 크로아티아, 캐나다와 한 조에 편성됐다.

본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한 가지 논란에 생겼다. 할리호지치가 특정 선수들과 여전히 대립 각을 세우고 있다. 하킴 지예흐(첼시)와 노사이르 마즈라우이(아약스)를 대표팀에서 방출했다. 강경한 자세에 모로코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모로코축구협회장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이사인 포우지 레크자는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지예흐와 마즈라우이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문제 해결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할리호지치가 월드컵 전에 잘릴 수 있다는 보도까지 흘러나오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할리호지치는 이 소문에 관해 “내가 아는 건 한 가지다. 모로코 대표로 항상 승리했다. 대표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언론에서 나에 관한 기사를 많이 쓰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뿐”이라고 경질설을 일축했다.

레크자 회장과 연락을 했느냐는 물음에 “내가 할 말이 있겠나?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지예흐와 마즈라우이의 복귀 가능성에 할리호지치는 “이에 관해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그저 팀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고 분노했다.

앞서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모로코가 할리호지치 후임으로 과거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했던 로랑 블랑 선임 작업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나이지리아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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