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의 냉철한 진단, “우리는 자만에 빠져 있었다”
입력 : 2022.06.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가 전북현대와 현대가더비에서 패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서 전반 바로우, 쿠니모토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엄원상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1-3으로 패했다. 리그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췄지만, 승점 36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패했다. 패배를 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지금 당장 100%를 판단할 수 없지만,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더욱 중요한 건 우리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자만에 빠져 있었다. 상대보다 반응도 늦었고, 경기를 시작하면서 아주 소극적인 플레이로 상대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에 세 골을 내주며 경기를 망칠 수밖에 없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믿었던 수비가 무너졌다. 8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도 김영권과 임종은이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지만,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왼쪽에 설영우, 오른쪽에는 A대표팀에 다녀온 김태환이 나섰다. 포백라인은 미드필더인 고명진, 박용우와 호흡도 불안했다. 실점 장면 모두 상대에 대한 마크가 느슨했다. 특히 전반 20분과 29분, 쿠니모토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선수가 없었다. 세 골을 연거푸 내준 뒤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40분 아마노의 슈팅을 송범근이 쳐냈고, 흐른 볼을 엄원상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총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내려선 전북 수비를 뚫기 역부족이었다. 후반 28분 아마노 대신 박주영 카드를 꺼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 불안은 지금만의 문제가 아니다. 1분부터 15분까지 실점률이 높다. 지난 시즌은 물론 앞서 있었던 시즌 때부터 계속 안고 있던 문제다. 예전부터 좋지 않은 버릇을 갖고 있다. 이 문제에 관해 통영(전지훈련)에서 그 시간대에 왜 실점을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공유했지만, 오늘도 실점을 먼저 했다”고 말한 뒤, "그것도 세 골이나 내줬다. 항상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그 부분에 있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오늘 패배는 내 책임이 크다. 다행히 후반기 시작하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이 순간에 과연 어떤 스텝으로 나갈지 같은 형태가 될지 중요하다. 우리팀에 중요한 메시지를 줬다“고 자신을 포함해 모두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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