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팬 폭행 심각성, 수원 ''구단 차원 최대한의 징계 결정''
입력 : 2022.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수원 구단이 가해자에게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지난 19일 수원과 서울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를 통해 라이벌전인 슈퍼매치를 치렀다. 1만2922명의 팬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지만 경기 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두 팀 간 경기를 앞두고 구장 밖에서 수원 팬들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학생 팬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영상을 보면 수원의 한 팬이 서울의 팬을 들어올려 바닥에 내팽개쳤다. 주변의 수원 팬들은 이들을 둘러싸며 위협했다.

지난 20일 양 구단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관련 사항을 확인했다. 오후에는 폭행 피해자 부모가 영상을 확인하고 심각성을 고려해 경찰에 고소하면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21일 새벽에는 가해자 및 가해자 어머니가 자필로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은 구단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이 사법권을 가진 단체가 아니어서 징계 수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결정했고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 수준은 해당 서포터의 경기장 출입 금지 및 제한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구단도 사안의 심각성을 확인했다. 관계자는 "처음에는 현장에서 상황이 마무리가 되고 사과가 이뤄져 일단락이 된 것으로 확인했다. 당사자간 문제가 해결됐다고 봤다"며 "그러나 영상을 확인하고 고소장이 접수된 상황이다. 당사자 간 용서가 된 것이 아니기에 구단의 스탠스도 달라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연맹의 구단을 향한 징계가 가능할지도 관건이다. 여론은 폭력 행위에 관한 무관용 원칙을 요구하지만 축구연맹의 상벌 규정상 한계가 있다. 축구연맹은 수원과 서울에 경위서를 요청한 상황이다. 수원 관계자는 "경위서를 성실히 작성해 제출할 것이다. 이후는 연맹의 해석"이라고 답했다.

축구연맹 관계자는 "모레쯤 경위서를 제출받으면 사무국에서 상벌위 회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직은 구단 책임 범위 내에 있는지 영상만으로는 결정하기 어렵다"며 "규정상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내에 한해 구단에 관리 책임이 있다. 외부라 할지라도 영업 활동 중인 공간이라면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의 자체 징계와 관련해 "구단의 사후 조치와 재발 방지 노력은 감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프렌테 트리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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