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미끼로 노출사진 요구하고 유포 협박...'미성년자 성범죄 혐의' 前롯데 서준원 첫 공판
입력 : 2023.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용돈을 미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요구하고 유포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첫 공판에서 드러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31일 오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서준원 측 변호인은 공판 비공개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8월 1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용돈을 지급할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 전송 등을 요구하고 60차례에 걸쳐 성적인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에게 7차례에 걸쳐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촬영하게 한 다음 이를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영상통화를 통해 자위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그동안 전송받은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서준원이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음에도 성적인 협박을 했다고 판단했다.

서준원 측 변호인은 "사실 관계에 대해 다툼은 없으나 당시 피고인(서준원)에게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준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조지도 받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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