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제주의 미래' 김재민-박주승 ''린가드와 맞붙어 보고 싶다''
입력 : 2024.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경주] 이성민 기자, 오상진 기자= "FC 서울의 제시 린가드와 상대해 보고 싶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 계약을 맺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김재민과 박주승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제주유나이티드의 2023시즌은 아쉬웠다. 2023시즌 파이널 B에 머물렀던 제주는 10승 11무 17패(승점 41)를 기록하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명예 회복을 위해 제주는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줬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지난 1월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통해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6일부터 20일까지 경주에서 2차 동계 전지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1군에 새롭게 발을 디딘 신인 선수들도 참가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김재민과 박주승이다. 제주는 2024시즌 전력 강화 및 22세 이하 출전 규정에 따른 원활한 선수단 운용을 위해 신인 5명을 영입했다. 이 중 김재민과 박주승은 우선 지명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재민은 제주 18세 이하(U-18)팀 출신 미드필더다. 그는 179cm, 71kg에 달하는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 김재민은 볼 터치가 안정적이고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며 공수 전환 시 반응 속도와 예측 플레이가 장점이다. 지난해까지 그는 성균관대학교에서 활약했다.

박주승 역시 제주 U-18팀에서 성장했다. 그는 윙 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박주승은 스피드가 빠르고 1대1 돌파 능력과 슈팅, 크로스가 장점이다. 지난해 그는 칼빈대학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재민과 박주승을 14일 경주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2024시즌 때 1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박주승은 “많은 팬들이나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는데 그러다 보면 긴장도 많이 되고 그만큼 잘했을 때 얻어가는 점이 많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선수들과 같이 하면서 그들의 생활이 궁금하고 신기하고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생각이 이뤄진 것 같아 뿌듯하고 프로 팀에 온 만큼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프로에서 김재민과 박주승의 첫 스승은 김학범 감독이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해 12월 제주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수장으로 유명하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 FC, 강원 FC, 광주 FC 등 K리그 여러 구단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학범 감독에 대해 김재민은 “사실 많이 신기했다. 대표팀 경기를 자주 봤는데 TV에 나오는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 또 그만큼 힘들 거라는 예상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박주승은 “처음에 김학범 감독님이 온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들은 이야기는 운동 강도가 힘들다는 점이어서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 많은 성과를 냈던 감독이어서 잘 배우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민과 박주승은 프로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밝혔다. 김재민은 “김학범 감독님의 요구사항에 많이 집중을 했다. 감독님의 하시는 축구가 압박 축구다 보니 좋은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 대학 때는 체력이 좋다고 여겼는데 막상 와보니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또한 안정적인 플레이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주승은 “대학 때는 도전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템포를 조절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전방으로 어떻게 하면 빨리 나갈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 같고 압박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 받쳐줘야 하는데 체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재민과 박주승은 K리그1에서 만나보고 싶은 구단으로 모두 FC 서울을 꼽았다. 이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 때문이었다. 박주승은 “다른 팀들도 다 그럴 것 같다. 린가드가 운동하는 걸 봤는데 살아 있었다. 한 번 같은 라인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박주승은 측면에서 린가드와 직접 맞붙을 수 있는 포지션에 있다.

김재민은 “서울 출신이라 서울 경기를 자주 보러 갔다. 맨유 팬이기도 하기에 린가드 경기를 많이 시청했다. 한국에 왔다고 하니 한 번 맞붙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재민과 박주승은 이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재민은 “마침내 꿈꿨던 구단과 무대에 도착을 했는데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되려 하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박주승은 “프로 무대에서 운동을 하는 것 자체로도 특별한데 더 나아가 K리그에서 데뷔도 하고 싶다. 그러려면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학범 감독님이 홈 승률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게 선수들이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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