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또또' 추가된 바르사표 'UCL참사' 이번엔 新 유형(?)까지 추가됐다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바르사가 다시 한번 참사를 겪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4 역전패를 거두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바르사는 1차전 프랑스 파리 원정길에도 불구하고 3-2 승리를 거둬 4강 행이 유력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UCL 무대 '참사'를 반복하게 됐다.

이날 바르사의 초반 스타트는 훌륭했다. '소년 가장'이라고 불리는 16살 측면 윙어 라민 야말은 재치 있는 돌파로 오른 쪽 측면을 허물었고 낮고 빠른 크로스로 하피냐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합산 스코어 4-2라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바르사의 위기는 전반 29분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아라우호가 순간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왼쪽 페널티 박스 외곽을 돌파해 오는 바르콜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이용했고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PSG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아라우호가 빠지자 바르사는 속절 없이 무너졌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허문 바르콜리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뎀벨레에게 전달한 공이 골망을 갈랐다. 1차전 친정 팀을 상대로 호쾌한 세리머니를 펼친 여파로 '역대급 야유'에 시달린 뎀벨레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후반이 시작되자 PSG는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고 바르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9분 하키미의 패스를 이어받은 비티냐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합산 스코어 4-4 동점으로 따라붙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뎀벨레는 후반 17분 다시 한번 자신의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마음이 급해진 바르사의 수비가 화근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를 파고들던 뎀벨레를 향해 칸셀루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여지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음바페의 활약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44분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자신에게 흐른 공을 왼발로 강하게 밀어 넣었다. 음바페를 UCL 득점 단독 선두(8골)로 이끄는 골임과 동시에 '바르사 참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바르사는 유독 UCL 토너먼트에 무대에만 서면 '뼈 아픈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시작은 2017/18 시즌이었다. 바르사는 8강 상대로 AS로마를 맞아 1차전 자신들의 홈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4강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2차전 로마 원정을 떠나 0-3 패배를 당하며 합산 스코어 3-4로 탈락했다.


2018/19 시즌 '로마 참사'의 고통이 채 가시기 전 또 다른 아픔이 찾아왔다. UCL 4강 리버풀을 만난 바르사는 1차전 홈에서 3-0 승리를 거뒀으나 2차전 안필드로 떠나 4골을 내주며 0-4 패배를 거뒀다. 이번에도 합산 스코어 3-4 탈락이었다.


2019/20 시즌엔 8강 무대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스본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는 '2-8'로 충격 그 자체였다.


2020/21 시즌엔 16강 무대에서 PSG를 만났고 바르사의 홈구장인 누캄프에서 음바페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1-4 완패했다. 2차전 1-1 무승부를 거뒀으나 합산 스코어 2-5로 8강행이 좌절됐다.

이후 영입 실패, 성적 부진 등으로 인해 3시즌 간 UCL 토너먼트와 거리가 멀었던 바르사는 오랜만에 밟은 UCL 토너먼트에서 지난 수년 간 반복된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번 패배는 그간의 'UCL 참사'와는 다른 유형(?)의 패배로 그 아픔을 더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참사는 2020/21 시즌을 제외하곤 전부 원정길에서 얻은 성적이었다. 심지어는 그 시즌마저 홈이 아닌 원정에서 탈락을 확정 지었기에 아픔이 반감됐다. 2023/24 시즌은 다르다. 참사라고 불리는 지난 수년의 패배 중 유일하게 홈에서 탈락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차비는 "아라우호의 퇴장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PSG는 역전극을 완성하며 4강에 진출했다. 주심은 정말 별로였다. 경기 후 주심을 찾아가 오늘 퍼포먼스는 재앙이었다고 말해줬다. 아라우호 퇴장이 경기를 결정짓는 요인이었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난다. 11명일 때 우리는 주도권을 잡고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이런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꺼내는 건 지나치다. 퇴장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한 시즌의 노력이 퇴장 판정으로 망가지다니 안타깝다"라며 자신의 불편한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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