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웨스트 더비’ 함께한 두 레전드의 재밌는 반응…그런데 팬들은 “체르노빌에서 촬영한 거야?” 경악
입력 : 2024.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팬들이 올드 트래포드의 천장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이하 한국 시간)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맨유와 리버풀의 골을 축하하는 영상이 나왔다. 하지만 팬들은 큰 문제점을 발견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리버풀은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자로 경기장에 있었던 맨유 레전드 네빌과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의 반응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친정팀이 득점할 때마다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네빌은 맨유가 골을 넣자 캐러거를 바라보며 웃었다. 캐러거도 리버풀이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그런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천장이었다. 중계석 천장은 유럽 최상위 리그 경기장과 어울리지 않는 허름한 재질로 이뤄져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세상에, 저 천장의 상태는 조기 축구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왜 경기장이 아닌 누군가의 뒷마당 창고에서 해설을 하나?”, “어디서 촬영한 건가? 체르노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올드 트래포드의 노쇠화는 맨유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올드 트래포드는 1910년 개장 이래로 꾸준히 증축한 끝에 74,000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경기장으로 변모했다.



올드 트래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카테고리 4 인증을 받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UEFA 유로 결승전을 개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맨유는 이곳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한때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수년 전부터 올드 트래포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다수의 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골머리를 앓았다. 또 천장에서 물이 새고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상태가 됐다.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는 새로운 경기장을 원하고 있다. 그는 “이곳은 영국 산업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다시 번성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을 위한 주요 재생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경기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랫클리프는 새로운 경기장과 맨체스터 지역의 발전을 위해 TF(테스트 포스)팀을 만들었다.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을 비롯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앤디 번햄 주지사 등이 TF팀에 합류했다.

그는 “잉글랜드 북서부에는 세계 어느 곳보다 주요 축구팀이 밀집해 있다. 그렇지만 웸블리, 누 캄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규모의 경기장이 없다. 우리는 스스로 바꿀 수 없다. TF팀이 한 세기에 올까 말까 하는 기회를 잡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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