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미쳤다! '7G 연속 안타' 이정후, 멀티히트 포함 '3출루'+득점&타점까지 맹활약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6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97.1마일(약 156.3km) 바깥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4타수 1안타)부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1사 후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타석에서 초구에 스타트를 끊어 2루 베이스를 노렸다. 마이애미 포수 닉 포테스의 강한 송구가 정확하게 2루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고 그대로 이정후의 등에 태그,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도루 실패가 기록됐지만 이후 느린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이정후의 손이 2루 베이스에 먼저 닿아 세이프 타이밍으로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벤치에서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신청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 이정후의 시즌 3호 도루 달성은 아쉽게 불발됐다.

2루 베이스에 먼저 도착했지만 아쉬운 판정으로 도루 실패가 기록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5개의 공을 지켜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즌 6번째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한 이정후는 1사 후 솔레어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5타수 1안타 1득점)부터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1-3으로 뒤진 7회 초 샌프란시스코는 1사 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2루타와 상대의 폭투,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1, 3루 찬스를 만든 뒤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2-3 추격에 성공했다.

닉 아메드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이정후는 바뀐 투수 좌완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1에서 파울타구를 연속 3개를 때리며 끈질긴 승부를 펼친 이정후는 7구째 시속 94.5마일(시속 152.1km)을 밀어쳐 시속 101.5마일(약 163.3마일)의 총알같은 타구로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이후 무려 13경기 만의 타점이었다. 이정후는 1일 샌디에이고(2타수 무안타 3볼넷), 9일 워싱턴 내셔널스(3타수 2안타 1볼넷)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3출루 경기도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지는 2사 1, 3루 찬스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2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솔레어의 몸에 맞는 볼로 3루 진루에 성공했지만, 2사 만루에서 콘포토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13경기 만에 타점을 올린 이정후

9회 초 1사 1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시즌 첫 3안타 경기에 도전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이정후는 5구째 시속 94.2마일(약 151.6km) 싱커에 반응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3안타 경기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카일 해리슨(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와 불펜진의 무실점 철벽투를 앞세워 마이애미에 4-3으로 승리했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58로 상승했다.

멀티히트에 타점과 득점까지 맹활약을 펼친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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