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유벤투스 간다더니''…PL 출신 라치오 윙어, 깜짝 브라질 리그행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펠리페 안데르손(30·SS 라치오)이 행선지를 급선회했다.

SE 파우메이라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데르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안데르손은 소속팀 라치오와 계약이 만료되는 7월 파우메이라스에 합류한다.

예상치 못한 이적 소식이다. 지난주만 해도 안데르손의 행선지는 유벤투스가 유력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안데르손의 유벤투스 이적은 시간문제"라며 기정사실화할 정도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안데르손이 프로 데뷔 팀 산투스의 최대 라이벌 파우메이라스로 이적한다는 점이다. 두 팀은 '클라시코 다 사우다드(추억의 더비)'라는 명칭 아래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걸로 유명하다.



여전히 세리에 A 최고 윙어 중 한 명인 만큼 안데르손의 브라질 리그 복귀에 현지 팬들 역시 시끌벅적하다. 심지어 로마노에 따르면 유벤투스 이적 시 300~400만 유로(약 44~59억 원)에 달하는 연봉 계약이 예정돼있었다.

안데르손이 갑작스레 마음을 바꾼 이유는 '가족'이다. 유벤투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랙 앤 화이트 앤 리드 올 오버'는 16일 파우메이라스의 하이재킹 소식을 보도하며 "안데르손은 가정적 이유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던 루이스 퍼거슨(24·볼로냐)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안데르손까지 파우메이라스에 빼앗겼다. 미리 준비한 여름 이적시장 플랜이 꼬이는 셈이다.



'라치오 레전드' 안데르손은 2013년 이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포르투에 잠시 몸담았던 걸 빼면 줄곧 라치오에서 뛰었다. 최근에는 144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안데르손은 라치오 소속으로 8년여 뛰며 319경기 58골 63도움을 뽑아냈고, 2017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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