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재현된 다저스 MVP 트리오, WS 우승으로 이끌까
입력 : 2020.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956년 이후 다저스에서 볼 수 없었던 MVP 트리오가 2020년 재현됐다.

이번주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군 소식은 단연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무키 베츠(27)와 데이빗 프라이스(34)가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이적한 것이었다. MVP 출신과 사이영 상 출신이 동시에 같은 팀으로 트레이드 이적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또한, 어제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이 베츠의 연장 계약도 계획의 일부라고 언급하면서 이 조합을 좀더 오래 볼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MLB 네트워크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TOP 100에 코디 벨린저(24)와 베츠의 이름을 나란히 3,4위에 올리면서, 이들을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도 선정했다. 클레이튼 커쇼(31)는 61위에 선정됐다.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타자들에 비해 황혼기를 맞고 있는 커쇼와 프라이스지만 이들도 여전히 팀에 힘이 되는 존재다. FOX 스포츠에 따르면 한 시즌에 양대 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MVP가 각각 2명 씩 머무는 팀은 2020년 다저스가 최초다.

한편, 베츠가 합류하면서 다저스는 1956년 이후 처음으로 MVP 트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과거 다저스가 보유했던 MVP 트리오는 에이스 돈 뉴컴, 포수 로이 캄파넬라, 2루수 재키 로빈슨이었다. 이 트리오는 뉴컴이 데뷔한 1949년부터 로빈슨이 은퇴한 1956년까지 8년 동안 존속했다.

합해서 신인왕 2회, 사이영 상 1회, MVP 5회, 올스타 18회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정작 월드시리즈 우승은 1955년 한 번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들의 전성기는 조 디마지오와 요기 베라가 이끄는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와 겹쳤고, 트리오가 존속했던 8년 간 월드시리즈에서 5번을 만나 4번을 졌다.

공교롭게도 64년 전 다저스 MVP 트리오처럼 2020년 다저스 MVP 트리오 역시 투수 1명, 타자 2명으로 이뤄졌고, 월드시리즈 상대도 뉴욕 양키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해 103승을 기록한 양키스는 11년 만의 우승을 위해 9년 3억 2400만 달러에 게릿 콜을 데려왔고, 106승 기록한 다저스는 32년 만의 우승을 위해 베츠와 프라이스를 데려왔다.

새로이 결성된 2020년 다저스 MVP 트리오는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49~1956년 다저스 MVP 트리오
돈 뉴컴(1956 NL MVP & 사이영 상),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NL MVP), 재키 로빈슨(1949 NL MVP)

2020년 다저스 MVP 트리오
클레이튼 커쇼(2014 NL MVP & 사이영 상), 코디 벨린저(2019 NL MVP), 무키 베츠(2018 AL MVP)


사진=MLB.COM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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