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2홈런' BAL 크리스 데이비스, 쾌조의 스캠 스타트
입력 : 2020.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얼마 전, 은퇴를 고려했다고 밝힌 크리스 데이비스(33,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 ED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간의 시범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탬파베이 레이스 전에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을 기록한 데이비스는 오늘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1홈런을 달성했다. 2개의 홈런은 모두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밀어친 타구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현재까지 데이비스의 스프링캠프 성적은 5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3볼넷 0삼진으로 타율 0.800에 OPS는 무려 2.875에 달한다.

아직까지 스프링캠프 초반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지난해 62타석 연속 무안타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우고, 은퇴마저 고려했던 데이비스였기에 뜻깊다.

과거 2번의 홈런왕(2013년 53개, 2015년 47개)에 오르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데이비스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7년 1억 6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연장 계약 직후부터 급격한 부진에 시달리더니 지난 2년 동안 28홈런, 타율 0.172, OPS 0.564에 그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데이비스 역시 부진한 성적에 은퇴를 고려했지만 올해까진 해보고 싶다면서 파워를 늘리기 위해 약 11kg를 찌우는 노력과 매일 경기에 나서고 싶은 의지를 보여줬었다.

이 날 경기 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도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정말 갇혀서 스윙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모습이 그동안 우리가 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달라진 데이비스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르게 보이는 것은 데이비스의 스윙 경로가 아니다. 타석에서 달라진 적극적인 면과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제 그가 스윙 할지 안할지를 알 수 있고, 존 바깥쪽 공을 치지 않는 스트라이크 존 인식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제 모든 공을 칠 준비가 됐다"며 타석에서의 달라진 모습도 언급했다.

매체 역시 스프링캠프 기록은 변덕스러우며, 아직 매우 적은 표본이지만 지난해 볼 수 없었던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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