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라모스,''홈런보다 팀 우승 목표, 팬이 꽉찬 잠실 보고싶다''
입력 : 2020.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선수단과 잠시 떨어졌던 LG의 로베르토 라모스(25)가 팀 훈련 복귀 첫날부터 우승 의지를 나타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LG 트윈스의 네 번째 청백전이 있었다. 청백전에 앞서 LG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슨(30)과 라모스가 팀 훈련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전지훈련 후 각자 귀가해 휴식을 취한 윌슨과 라모스는 22일, 23일 한국으로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5일 음성 판정을 받아 팀 훈련에 복귀했다. 또다른 LG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30)는 25일 입국해 26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라모스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과 팬들의 만남은 최소 4월 중순까지 미뤄질 예정이다. 지난 24일 KBO 이사회는 4월 7일부터 타 팀과의 연습 경기를 허용하면서 개막일은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어제는 최근 한국으로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을 2주간 격리시킬 것을 지시하면서 라모스의 연습 경기 데뷔 역시 좀 더 미뤄지게 됐다.

이에 대해 라모스는 "야구보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라모스는 "시즌이 연기된 건 안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전세계적인 이슈라 생각하고, 모두가 함께 이겨내야 할 시기기 때문에 시즌 연기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전, 이번 시즌 상대할 KBO 리그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지 못하는 것에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에겐 한 달이란 긴 시간이 남아있고, 타 팀과의 연습 경기 역시 4월 7일부터 시작된다"며 여유를 보인 라모스는 "좋은 분석력을 보여주는 팀 전력분석원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라모스가 꾸준히 강조한 것은 LG의 우승이었다. 라모스는 본인의 강점, 개인적인 목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도 개인보단 팀의 목표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라모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홈런을 기록한 1루수로 알려졌고, LG 팬들은 드넓은 잠실야구장에서 많은 홈런을 기록해줄 선수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이런 팬들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라모스는 "잠실야구장이 KBO리그에서 가장 큰 구장인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여기 홈런을 치러 온 것이 아니다.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 우승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본인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도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난 항상 경기에 나설 때 100%로 부딪히려 한다. 내가 그 100%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록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라모스는 "LG가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 난 그런 LG를 우승시키기 위해 왔고, 도움이 되고 싶다"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함께 잘 어울려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올해가 첫 KBO 리그 도전인 라모스에게 잠실야구장은 아직 낯설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눈에 비친 잠실은 아름다웠다. 홈구장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천천히 구장을 눈에 담은 라모스는 "전체적으로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빈 관중석에 팬들이 꽉 찰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사진=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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