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오늘' 좌익수 알버트 푸홀스, 전설의 시작을 알리다
입력 : 2020.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9년 전 오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알버트 푸홀스(4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SNS 계정은 19년 전 오늘이 푸홀스의 데뷔일이었음을 알렸다. 2001년 4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6번 타자 선발 출전한 푸홀스의 데뷔 포지션은 좌익수였다. 1루가 익숙한 지금의 모습과 달리 21살의 푸홀스는 1루수(42경기) 외에도 3루수(55경기), 좌익수(39경기), 우익수(39경기)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푸홀스의 데뷔 시즌을 담은 메이저리그 공식 SNS


21살의 풋풋했던 신인 푸홀스가 상대했던 선수는 당시 8년 1억 2,1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콜로라도에 합류한 에이스 마이크 햄튼(당시 28세)이었다.

그리고 그를 상대한 푸홀스의 메이저리그 첫 타석은 3루수 땅볼이었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푸홀스는 7회 초, 드디어 햄튼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것이 메이저리그 통산 3202안타를 기록한 푸홀스의 첫 안타였다.

데뷔 경기 첫 안타로 좋은 스타트를 끊은 푸홀스는 4일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2001년 내셔널 리그 신인왕 레이스에도 본격 가담했다. 푸홀스의 데뷔 시즌 성적은 161경기 194안타 37홈런 130타점, 타율 0.329, 출루율 0.403, 장타율 0.610, OPS 1.013으로 완벽했다. 당연하게도 이 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만장일치로 푸홀스의 차지였으며, 첫 시즌임에도 실버 슬러거(3루 부문)를 수상하고, 내셔널 리그 MVP 4위,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후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만 3번의 MVP, 2번의 골드 글러브, 6번의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고, 11년간 1,705경기에 나와 2,073안타, 445홈런, 타율 0.328, OPS 1.037을 기록했다.

반면, 10년 2억 5,000만 달러(당시 약 2,940억 원)의 계약을 맺고 LA 에인절스로 합류한 푸홀스는 1118경기 1129안타, 211홈런, 746타점, 타율 0.258, OPS 0.764를 기록하는 데 그쳐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데뷔 후 완벽한 10년' 이후 아쉬운 모습으로 경력을 마무리 중인 푸홀스지만 3202안타(역대 14위), 656홈런(역대 6위)을 기록하는 등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누적과 임팩트 모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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