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단장 마친 샬렌 필드' 류현진, 12일 새로운 홈구장에서 선발 등판
입력 : 2020.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토론토도 아니고, 홈팬들의 환영을 받지도 못하지만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집이라 부를 곳이 생겼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새로운 집에 도착한 토론토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팀의 핵심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의 타격 연습부터 '홈 개막전' 1, 2선발로 나설 류현진과 네이트 피어슨(23)의 훈련까지 다채로운 모습이 공개됐다.


새 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과 피어슨


앞서 토론토 구단은 올해 홈 경기를 치를 구장을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에 위치한 홈구장 로저스센터 이용 가능한 기한을 여름 캠프까지로 한정했다. 그러면서 토론토 구단은 메이저리그가 개막했음에도 홈구장을 찾지 못해 떠돌아야 했다. 그 후 토론토 구단은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홈구장 공유에 합의했지만 그 구단이 속한 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은 최초의 선택지였던 버팔로시의 샬렌 필드로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탈바꿈하기 전 샬렌 필드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에 위치한 샬렌 필드는 1988년에 완공돼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당시 바이슨스의 구단주였던 로버트 리치 주니어는 버팔로시에 메이저리그 구단 유치할 계획의 일환으로 샬렌 필드를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언제든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그런 이유로 샬렌 필드는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최대 16,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이 됐다. 구장 크기는 좌측 외야부터 99m - 113m - 123m - 112m - 99m로 기존 홈구장이었던 로저스 센터보다 조금 작거나 같다. 하지만 파크 팩터는 지난해 기준 득점팩터 0.980, 홈런팩터 1.069로 로저스 센터(ESPN 기준 득점 팩터 1.031, 홈런 팩터 1.317)에 비해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홈구장을 찾는 데 난항을 겪었던 토론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이저리그 구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샬렌 필드


다른 마이너리그 구장보다 개·보수의 필요성이 적었을 뿐, 샬렌 필드도 여전히 개선할 필요는 있었다. 라커룸, 배팅 케이지, 트레이닝 룸 등 여러 시설이 메이저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조명 시설에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개선을 위해 약 3주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런 이유로 7월 30일, 31일 홈경기 일정을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에서 치러야 했다.


류현진은 내일 이 통로를 거쳐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나선다.


하지만 이제 더는 떠돌이 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 버팔로시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토론토 선수단은 남은 시즌을 버팔로시와 홈구장 샬렌 필드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8월 12일 오전 7시 37분, 류현진은 새로운 홈구장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로 등판한다. 코로나 19로 로스터 절반이 갈아치워 졌음에도 7승 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는 엘리서 에르난데스(25)를 선발로 내세웠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버팔로 바이슨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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