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PS 선발 후보' 김광현, PS 데뷔일은 언제? STL 기자들도 의견 분분
입력 : 2020.09.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스트시즌 등판일은 의견이 분분하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5-2로 물리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및 5번 시드를 확정한 세인트루이스는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10월 1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는 이변이 없는 한 잭 플래허티(25), 애덤 웨인라이트(39), 김광현이다.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건재한 세 명의 투수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1차전 선발은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유력하다. 플래허티는 올해 9경기 4승 3패, 40.1이닝 49탈삼진,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지만,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다.

하지만 2선발부터는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반적인 예상은 웨인라이트다. 2005년 혜성같이 등장해 2006년 팀의 마무리로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웨인라이트는 이후에도 많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7경기(14선발)에 나와 4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웨인라이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평균자책점 1.6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10경기 5승 3패, 65.2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로 반등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규정 이닝을 소화한 것은 웨인라이트뿐이다. 이 점을 인정한 MLB.COM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앤 로저스 기자는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내내 리더로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로서 팀을 이끌었다"며 웨인라이트를 2선발로 예상했다.

올해 웨인라이트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그러나 또 다른 매체 디 어슬레틱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마크 색슨 기자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얼마 전 색슨 기자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설 선발 투수를 언급하면서 플래허티, 김광현, 웨인라이트가 차례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색슨 기자는 "김광현과 웨인라이트는 뛰어난 커맨드를 갖고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아는 베테랑 투수들"이라면서 김광현과 웨인라이트를 맞춰 잡는 유형의 비슷한 투수로 평가했다. 김광현은 올해 8경기 3승 1세이브, 39이닝 24탈삼진,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고, 뛰어난 땅볼 비율(50%)과 낮은 평균 타구 속도(87.1마일)를 기록했다.

어차피 비슷한 유형의 투수라면 상대 팀에 생소함과 혼란을 줄 수 있는 김광현이 2선발로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색슨 기자는 "KBO 리그를 경험한 타자가 아니라면, 김광현을 상대하는 플레이오프 팀 누구도 김광현을 만나본 적이 없다"고 생소함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5일 휴식을 취했다"며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우완 투수에 이어 좌완 투수가 등판하거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 이어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등판하는 등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타자는 순간 어려움을 겪는다. 색슨 기자는 비슷한 이유로 우완 플래허티에 이어 같은 우완인 웨인라이트가 등판하는 것보다 좌완인 김광현이 등판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플래허티가 나선 1차전을 내주게 된다면 김광현보다 웨인라이트에 무게가 쏠린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인 만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김광현보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다수 있는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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