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송종국, '댄싱스타'의 정상에 오르다
입력 : 2012.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2002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 대표팀의 주역 송종국이 한달전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그가 돌아온 곳은 축구장이 아닌 금요일 밤의 화려한 춤의 무대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2'였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동명의 프로그램을 MBC가 포맷을 구입하여 작년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뜨거운 호평 속에 올해 시즌 2로 방청객을 사로잡고 있다.

서바이벌 형식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김원철, 데니스강, 선우재덕의 남자 출연자들이 차례대로 탈락했고 저번 주 최은경의 탈락 때까지도 송종국은 말 주변도 춤 솜씨도 다른 예능인들에 뒤쳐지는 '축구 스타'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그의 심사평에는 늘 축구 선수가 가진 장점인 '하체'가 부각되어 파트너를 들어올리는 리프트 동작에서만 호평 받을 뿐, 매주가 고비로 보이는 아슬아슬한 행보가 이어졌다. 화려한 상대들에 비해 송종국은 실력이 부족해 보였다.

그런 송종국을 위해 이을용, 이청용이 앞다투어 격려와 화이팅을 아끼지 않았고 5월 25일 방송에는 후배 정조국(28, 오세르)이 부인인 김성은씨와 직접 경연장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축구계 선후배들과 축구팬들의 따뜻한 격려가 힘이 된 것일까. 송종국은 8일 경연 직전 훈련 영상에서 과거 축구 선수로써의 자신을 되새기며 댄스에 도전하는 진지한 자세를 청중에게 전했고, 그의 진심은 팬들에게 가슴 속으로 전달되었다.

훈련 영상에 이어 펼쳐진 경연에서 송종국은 파트너 이지은과 함께 영화 '플래시댄스'의 OST인 '왓 어 필링'으로 파소도블레를 선보였다. 송종국은 붉은 투우사의 복장으로 조명을 한 몸에 받으며 10년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뛰던 붉은 빛의 열정을 재현해 보였고, 이지은 역시 도발적인 안무로 송종국과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열정적이고 폭발적인 무대가 끝난 뒤,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주목받는 독설가 알렉스 김도 혀를 내두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송종국은 판정단 3명에게 모두 8점을 받으며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역대 최고점 기록을 갱신, 프로그램 역사상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여진, 예지원, 효연 등 쟁쟁한 경쟁 스타들 사이에서 송종국은 홀로 빛났다. 진지한 축구인으로서의 열정이 만들어낸 쾌거였다. 매회마다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송종국의 다음 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 날 방청객에는 송종국의 부인인 박잎선씨가 직접 응원을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며 관심을 모았다. 현재 송종국은 TV조선에서 K리그 중계 해설자로도 활약하며 댄스와 해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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