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도 하는데'' 김환희 분장실 몰카범=산들 매니저..배우는 무슨 죄 [Oh!쎈 이슈]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뮤지컬 배우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가운데 용의자가 B1A4 산들의 매니저로 밝혀졌다.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16일 “최근 김환희 배우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여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라고. 관계자는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며 이러한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돼 충격에 빠진 상황이라고 알렸다. 

[OSEN=지형준 기자]B1A4 산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4.01.08 / jpnews.osen.co.kr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용의자가 지목되자 업계는 더 큰 충격에 빠졌다. 김환희와 함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인 산들의 현장매니저였던 것. 이에 산들의 소속사는 즉시 현장매니저를 아티스트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17일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배우분과 소속사 측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분의 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공연에 힘쓰고 계신 모든 배우분들 및 관계자분들, 팬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해당 직원이 출입한 공연장과 직원숙소 및 사옥 등의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였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경찰 측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한 직원 교육 및 아티스트와 직원들에 대한 안전과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굿맨 패밀리'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아빠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가 등장한다. 

2011년 국내 초연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다섯 번째 시즌. 지난 3월 5일 개막해 5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여배우 대기실 불법 촬영 카메라 사건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됐다. 그럼에도 공연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넥스트 투 노멀’ 측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여 당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마지막 공연까지 남은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넥스트 투 노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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