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R 리뷰] 김대호 ‘K리그 데뷔골’ 포항, 서울에 1-0 승리
입력 : 2012.06.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위’ FC 서울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황새’ 황선홍 감독이 ‘독수리’ 최용수 감독 앞에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2010년 3월 이후 서울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다.

포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을 상대로 후반 14분 김대호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위 서울을 잡음으로써 전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후반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서울은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을 마무리하며 2위 수원의 추격을 받게 됐다.

선발 라인업
홈 팀인 포항은 15라운드까지 5승 4무 6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기 첫 홈 경기에서 1위 서울을 만나 반드시 승리해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아사모아와 지쿠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전방에 고무열과 노병준을 투입했고, 중원에는 황진성, 황진수, 신형민, 이명주를 배치했다. 수비에는 김대호, 김광석, 이원재, 박희철이 나섰다. 수문장은 신화용이 투입됐다.

10승 4무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던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포항을 잡고 주중 FA컵까지 좋은 분위기를 끌어간다는 계획으로 승리를 노렸다. 최전방에 몰리나, 김현성, 데얀을 배치하고 중원에는 최현태, 하대성, 김태환을 내세웠다. 수비에는 현영민, 김동우, 김진규, 고요한이 나섰고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공격에 어려움 겪은 포항
양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서로를 공략했다. 처음 포문을 연 것은 서울이다. 전반 3분 몰리나가 상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힘 없이 신화용의 품에 안겼다. 전반 6분에는 하대성이 같은 의치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희철의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다.

서울이 측면을 적절히 활용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한 반면, 포항은 전반 10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평소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뽐내던 아사모아와 지쿠가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이 컸다. 포항은 전반 13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진성과 노병준이 나란히 뛰어올라 헤딩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공격에 어려움을 겪자 포항은 중원에 힘을 실어 경기 점유율을 높였다. 포항은 후반 23분 노병준이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중원으로 쇄도하던 이명주에게 연결해 골문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다.

치열한 공방전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인 서울은 포항의 후방 공간을 노렸다. 서울은 전반 30분 데얀이 상대 우측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 그림같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에는 김현성이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예기치 못한 슈팅으로 포항의 수비진을 긴장케 했다.

포항은 전반 막바지에 노병준이 불을 뿜었다. 전반 42분 상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공을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혔다. 전반 44분에는 노마크 찬스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넘겼다.

서울, 김현성 대신 고명진 투입
후반에 돌입한 서울은 김현성을 대신해 고명진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전반에 이어 양팀은 활발하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았다. 서울은 전반 6분 포항의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최현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이동,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전진한 고무열이 침투 패스를 받아 반대편에 쇄도한 동료에게 연결,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황진성이 다시 한 번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포항, 김대호 K리그 데뷔골로 앞서
조금씩 공격의 빈도를 높여가던 포항은 결국 후반 1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대호가 올 시즌 첫 골을 만들어냈다. 김대호는 상대 진영 우측 코너에서 황진성이 올린 공을 헤딩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김대호는 유니폼을 벗는 세레머니로 경고를 받았다.

선제골로 자신감을 찾은 포항은 더욱 강하게 서울을 압박했다. 후반 16분과 18분에는 이명주가 상대 우측을 빠르게 침투해 기회를 만들었다. 서울은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후반 20분 황지수를 대신해 신진호를 투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추가 득점 없이 포항 승리로 마무리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최전방의 몰리나와 데얀이 날카로움을 뽐내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침투 패스가 전방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막혔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21분 김태환을 대신해 윤승현을 투입했다.

포항 역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5분 체력 소모가 많은 노병준을 제외하고 박성호를 조커로 투입했다. 후반 33분에는 상대와의 경합 중 쓰러진 김대호를 대신해 정홍연이 투입됐다.

만회골을 노린 서울은 데얀, 김현성 등이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을 넘어서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신진호가 상대 진영 좌측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쇄도한 황진성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이후에도 양팀은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지만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 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6라운드 (포항스틸야드 -11,887명)
포항 1 (59 김대호)
서울 0
*경고 : 황진성, 조란, 김대호(이상 포항)
*퇴장:-

▲ 포항 출전 선수(4-3-3)
신화용(GK) – 김대호(79 정홍연), 김광석, 이원재, 박희철 – 황지수(60 신진호), 신형민, 이명주 – 황진성, 고무열, 노병준(70 박성호) / 감독: 황선홍
*벤치잔류: 김다솔(GK), 이원재, 이광훈, 문창진

▲ 서울 출전 선수(4-3-3)
김용대(GK) – 현영민, 김동우, 김진규, 고요한 – 최현태(82 고광민), 하대성, 김태환(66 윤승현) – 몰리나, 김현성(46고명진), 데얀 / 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조수혁(GK), 윤시호, 아디, 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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