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 축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김영권(24,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홍명보 6기에 제외됐다. 김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2일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김영권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중앙 수비수로 강민수(울산 현대), 김주영(FC서울), 이지남(대구FC), 김기희(전북 현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발탁했다.

김영권은 홍명보 2기였던 페루전 1경기만 제외됐을 정도로 대표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새해 첫 대표팀에서 김영권을 제외했다. 그를 제외한 이유는 피로누적 방지였다.

김영권은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60경기 가량을 뛰었다. 1주일에 1경기 이상을 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광저우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김영권에게 1월 한 달을 쉰 뒤 2월에 합류할 것을 명했다.

홍명보 감독도 김영권의 피로누적을 잘 알기에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광저우에 협조 공문을 보내지도 않았다. 김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3일 밤 브라질 이과수로 출국한다. 14일부터 일주일간 이과수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미국 LA로 장소를 옮겨 코스타리카(25일), 멕시코(29일), 미국(2월 1일)과 평가전을 치르고 2월 3일 귀국한다.

브라질 전지훈련 및 미국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23명)

GK :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DF :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일본), 김대호(포항 스틸러스), 강민수(울산 현대), 김주영(FC서울), 이지남(대구FC), 김기희(전북 현대), 이용(울산 현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일본)
MF : 하대성(FC서울), 송진형(제주 유나이티드), 이호(상주 상무),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김민우(사간 토스,일본), 염기훈(수원 삼성), 이승기(전북 현대),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김태환(성남FC), 고요한(FC서울)
FW : 이근호(상주 상무), 김신욱(울산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