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 결정, 유럽의 강력 반발 예고
입력 : 2015.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 카타르월드컵이 겨울 개최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FIFA는 2022 카타르월드컵의 결승전을 2022년 12월 18일에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통 월드컵이 약 한 달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막 시점은 1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은 유럽 프로리그의 비시즌에 맞춰 6~7월에 열렸다. 하지만 카타르의 6~7월 최고 기온은 40도를 상회한다. 이에 안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FIFA는 지난달 24일 카타르 도하에서 제3차 실무위원회를 열고 중동의 무더위를 피해 2022 카타르월드컵을 11~12월에 여는 안을 집행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이 넘어야 할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 겨울에 시즌을 진행하는 유럽클럽협회(ECA) 및 유럽프로축구연맹(EPFL)의 반발이 거세다는 것.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서 리그 및 유럽대항전 일정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중계권료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이에 칼 하인츠 루미니게 유럽클럽협회(ECA) 회장은 "월드컵 겨울 개최는 유럽리그에 큰 손실이다. 각 팀에 배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 여부를 놓고 FIFA와 유럽 축구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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