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이슈] 수아레스-이과인, 바이아웃 악재에 운 아스널
입력 : 2016.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A급 공격수 영입을 노리던 아스널의 이적시장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다. 제이미 바디로 시작해 알바로 모라타, 곤살로 이과인 등을 차례로 노렸지만 경쟁에서 밀렸다. 이과인(28, 나폴리)의 경우 나폴리가 천문학적 수준의 바이아웃 금액을 요구한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고, 그 사이 유벤투스가 영입에 근접한 상황이다. 3년 전에도 루이스 수아레스의 바이아웃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아스널로서는 또 다시 씁쓸한 결과를 맞기 직전이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와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매체들은 23일 “이과인이 유벤투스 이적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적설은 있었지만 나폴리와의 협상이 없던 상황에서 이뤄진 메디컬 테스트였다. 이는 유벤투스가 나폴리의 요구액이자 이과인의 바이아웃 금액인 9,400만 유로(약 1,177억 원)를 제시할 예정이어서 가능했다.

사실 이과인의 영입에 한 발 더 다가섰던 것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올리비에 지루 외에 전방 문제를 해결해줄 공격수를 찾고 있었고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이과인에게 접근했다. 이과인 역시 나폴리를 떠나고 싶어 했기에 구단간 이적료 협상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나폴리는 이과인을 내줄 경우 같은 리그의 유벤투스보다 아스널에 보내고 싶어했다. 아스널 역시 공격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에 바이아웃 금액까지는 아니더라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제의가 들어온다면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였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랑스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구단이 공격수 보강에 대한 기대를 꺾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우리는 이적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적절한 후보가 나타난다면 거액의 이적료를 쓸 용의가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유벤투스였다.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알바로 모라타에 이어 폴 포그바가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앞두면서 이과인에게 거액을 쏟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쓰는 것을 꺼려했던 유벤투스여서 놀라움을 샀다.


게다가 이적료 협상이 아닌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유벤투스가 얼마나 스쿠데토 수성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야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반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재고 기다리던 아스널은 제대로 물을 먹은 모습이다. 유벤투스의 주세페 마로타 단장은 최근 “이과인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아스널로서는 나폴리와의 이적료 협상을 이어가려 했다. 유벤투스가 표면적으로는 영입에 난색을 표하면서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면서 아스널은 또 다시 공격수 영입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3년 전에도 수아레스 영입에 근접한 듯 보였지만 바이아웃 문제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수아레스의 바이아웃은 4,000만 파운드(약 596억 원)로 알려지면서 아스널은 바이아웃에 1파운드를 얹어 리버풀에 제의했다. 하지만 이에 분노한 리버풀 측은 수아레스의 바이아웃 조항이 이적료 합의가 아닌 선수와의 개인협상을 허락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고, 우여곡절 끝에 수아레스의 이적은 불발된 바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아스널은 또 다시 바이아웃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 공격수에게 눈을 돌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상 매물로 떠오른 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기량에 비해 비싸거나 막상 원하는 선수들은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적절한 후보를 찾는다면 거액을 쓴다고 했지만 아스널 팬들이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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