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WBA] '633경기' 긱스 넘은 배리, 꾸준함의 승리
입력 : 2017.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가레스 배리(36,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출전 선수로 등극했다.

배리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EPL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EPL 통산 633번째 경기를 마치며 전설 라이언 긱스(632경기)를 따돌리고 통산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배리의 꾸준함이 화려함을 이겨냈다. 배리는 1997/1998시즌 애스턴 빌라를 시작으로 21시즌을 EPL서 보내고 있다. 배리는 조용하게 자신의 몫을 다한다. 중원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오랜시간 EPL을 누비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었다.

우승권 전력에서 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나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서 활약하며 EPL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주로 빌라와 에버턴, WBA 등에서 뛰어왔다.

그래도 배리는 자신이 몸을 담은 팀에서 감독들에게 가장 믿음을 주는 선수였다. 프로 데뷔 2년차인 1998/1999시즌 빌라서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한 이후 배리는 매 시즌 리그 전경기 출전에 가까운 기록을 이어왔다.

2002/200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5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도 WBA서 주전 미드필더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배리는 압도적인 체력과 헌신으로 중량감 있는 EPL의 수많은 스타플레이어가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배리의 꾸준한 역사는 633경기로 끝이 아니다. 올 시즌은 아직 30경기 이상 남았고 배리의 행보도 멈출 기세가 아니다. 배리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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