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밖 K] 울산, 유소년 전담 심리 상담사로 '멘탈 트레이닝'
입력 : 2018.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가 자라나는 새싹들의 심적 안정을 돕는다.

울산은 21일 낮 12시 울산 현대중학교 강당에서 ‘울산 현대 유소년 심리 상담 프로그램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김광국 단장, 전성우 전력강화부장, 현대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참석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심리 상담 전문가를 초청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자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심리 상담 전문가 이경희 박사는 “축구라는 스포츠는 팀 정신을 함양하기 가장 좋은 운동이다. 성장기에 축구를 전문적으로 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때로는 좌절을 맛볼 때도 있다. 만약, 아이가 경기에서 패하거나 원하는 대로 안 풀리면 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때 옆에서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꾸짖으면 안 된다. 또, ‘욱’하면 안 된다. 어떻게, 무슨 이유로 이런 상황에 직면했는지 차분히 분석하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흔히 부모들은 남과 잘 비교한다. 본인은 대부분 아니라고 하는데, 막상 잘 안 된다. ‘그래도 우리 아이가 쟤보다 나은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때때로 아이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누군가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잘하든 못하든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희 박사는 이 모든 것이 일련의 과정이고, 그 속에서 행복과 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보조자 역할을 강조했다. “축구를 하는 데 있어 실력과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성이 우선이다. 어른이 돼서 축구를 계속하거나 다른 일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항상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우리 아이를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며 부모와 자식 간에도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시간 이상 진행된 강연은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앞으로 울산은 유소년 팀인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에 전담 심리 상담사를 둔다. 사소한 고민부터 운동, 학업, 가정사 등 ‘멘탈 트레이닝’을 돕는다. 1대1 상담, 집단 상담 등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울산은 풀뿌리 축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김광국 단장은 겨울마다 학부모와 선수단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다. 유소년 출신 스타 선수들도 참여해 소통하고 구단의 철학을 공유한다.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실력과 인성까지 겸비한 최고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울산 전성우 전력강화부장은 “우리 유소년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선, 학부모님들께서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구단이 더 노력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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