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커스] 찰나의 순간, 브라질이 보인 강팀의 조건
입력 : 2018.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하마터면 52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봉착할 뻔했다. 브라질이 추가시간 극적인 골에 힘입어 삼바군단의 부활을 알렸다.

브라질은 22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쿠티뉴, 네이마르의 골로 코스타리카에 2-0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승 1무 승점 4점으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18일 스위스전(1-1무)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은 내려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이어갔다. 에이스 네이마르는 상대 거친 파울에 ‘또’ 고생했다. 우위를 점하고도 네이마르, 쿠티뉴의 연이은 슈팅은 케일러 나바스에 막히거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부진했던 윌리안을 대신해 더글라스 코스타를 넣었다. 좌우 날개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4분 문전에서 가브리엘 제주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불길했다. 간헐적인 코스타리카 공격은 손쉽게 막아냈다. 중반 들어 미드필더인 파울리뉴를 빼고 공격수 피르미누로 승부수를 던졌다. 집요하게 상대를 괴롭혔다. 25분 카세미루 헤딩슛은 나바스 품에, 27분 네이마르의 결정적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계속 두드리니 기회가 왔다. 후반 34분경 네이마르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에게 잡혀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VAR 판독 후 판정이 번복됐다. 이는 브라질에 악재 아닌 호재였다. 코스타리카는 한 차례 식겁했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은 답을 찾았다. 좌우를 흔들고,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조금만 더 하면 열릴 것 같았다. 그리고 추가시간 1분 쿠티뉴가 문전에서 재치 있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6분에는 네이마르가 해냈다.

브라질은 스위스전에서 밀집 수비에 가로막혀 무승부에 그쳤다. 코스타리카를 맞아 답습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사력을 다했다. 찰나의 순간 집중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를 가져올 한방이 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단 한 장면, 순간 방심으로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브라질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그들이 왜 강팀이고 우승 후보인지 증명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