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동료들에게, “마음 단단히 먹자, 우리는 강호다”
입력 : 2019.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쉬운 경기는 없다. 이것이 축구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 후 남긴 말이다. 비장했다. 쉽지 않겠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아시아 정상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출전은 큰 이슈다. 아시아를 넘어 축구 선진국들도 주목하고 있다. 14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도착 후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몸 상태와 중국전 출전 가능성에 관해 언급했다.

당시 손흥민은 한국이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에 승리했지만, 많은 골을 넣지 못한 데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 고맙다. 민폐 끼치지 않는 게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 좋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나로 인해 많이 변화되는 점은 없을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그는 한국의 현 상황을 언급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떠올렸다.

“이것이 축구다. 월드컵 때 우리가 독일을 이긴 걸 보셨으니 잘 아실 거다.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다 역습으로 승리했다. 아시아에서 우리가 독일이라는 건 아니지만, 그만한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건 쉽지 않았다. 물론 빨리 골을 넣으면 경기 자체가 쉬워지는 건 사실이다. 내가 감히 평가할 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는 분명하다. 중국전을 포함해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손흥민은 영국에서 아시안컵을 중계로 접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틈틈이 확인하며 다가올 일전을 준비했다. 그의 합류로 전력은 물론 대표팀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나이도 중간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부주장인 김영권이 팀을 이끌었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랬듯 손흥민이 출전하면 다시 완장을 차게 된다.

손흥민에게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안컵이다. 지난 두 번의 아시안컵 결과는 3위, 2위. 선수 구성이나 흐름상 우승 적기라는 평가다. 한국과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 이란, 일본도 손흥민을 주목한다. 정작 본인은 인기나 경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매 경기 같은 마음을 갖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는 메시지는 전했다.

“모든 팀이 우리보다 강하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마음가짐 하나가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선수들도 이를 잘 인지해야 한다. 희생이 필요하다.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하러 이곳에 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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