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썰②] ‘사격 훈련’ 손흥민, “내가 정말 0발이라고?”
입력 : 2020.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손흥민과 함께한 동기생의 말을 빌려 그의 훈련소 생활을 들어본다.

손흥민은 8일 제주특별자치도 대정읍에 있는 해병대 제9여단에서 20-1차 보충역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이날 퇴소식에서 손흥민은 수료 성적 1위로 필승상을 받았다.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모두를 과녁에 적중시키며 골 감각 못지않은 날카로움을 뽐냈다.

하지만 사격 훈련 뒷이야기도 존재했다. 손흥민과 함께 훈련을 받은 한 훈련병은 재밌는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는 “(손) 흥민이 형이 우리보다 먼저 사격훈련에 임했다. 사격을 마친 뒤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에게 와서 ‘사격 별거 없어. 나 만발이야’하며 자랑했다”라며 웃었다.

훈련병은 “사실 흥민이 형이 마음 졸였다고 고백했다. 사격을 마친 뒤 통제 간부가 형에게 0발, 하나도 맞은 게 없다고 농담 했다더라. 그래서 형은 ‘아 동기들한테 놀림 받겠는데?’라고 걱정했다고 말해줬다”라며 웃었다.

이어 “흥민이 형은 그냥 엘리트 같았다. 성적도 1위였다. 또 주도적으로 나서서 다했고 말이나 행동으로 우릴 재밌게 해주기도 했다”라며 미담을 전했다.

우정혁 훈련병 역시 손흥민의 적극성을 말했다. 그는 “인성은 뭐 말할 것도 없었다. 뭐든지 솔선수범했고 착했다. 다른 동기들의 말을 들어봐도 착하고 하나도 빼지 않는다는 말뿐이었다”라고 밝혔다.

우 훈련병은 “흥민이 형은 참 다정했다. 종종 지나가다가 이야기도 나눴다. ‘밥 맛있었냐’, ‘많이 먹었냐’ 등 사소하지만 먼저 신경 써주며 다가왔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대한민국 해병대'
영상=김정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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