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백업 GK의 놀라운 감동 스토리! 만년 벤치 → 승부차기 영웅 '인생 역전'...''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한때 레알 마드리드의 백업 골키퍼였던 안드리 루닌이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의 영웅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맨시티는 후반 31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로 대응했다. 연장전에서도 승자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의 맞대결은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수훈 선수는 골키퍼 루닌이었다. 루닌은 맨시티의 두 번째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실바는 골키퍼가 한쪽으로 몸을 날릴 것이라 예상해 중앙을 선택했지만 루닌은 속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1번 주자 루카 모드리치가 실축했기에 중요한 선방이었다.







루닌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3번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페널티킥을 저지했다. 루닌의 연속 선방으로 흐름을 가져온 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으로 나선 안토니오 뤼디거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출신 루닌은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지만 주전과 거리가 멀었다. 그는 CD 레가네스, 레알 바야돌리드, 레알 오비에도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루닌은 2020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지만 오랜 기간 티보 쿠르투아의 백업에 머물렀다.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던 루닌은 이번 시즌 커리어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쿠르투아가 시즌 개막 전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로 데려왔지만 케파도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쓰러졌다. 쿠르투아, 케파가 모두 다치자 루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루닌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안정적인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문장으로 올라섰다. 케파가 복귀한 후에도 루닌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4강행에 공헌하면서 인생역전을 이뤄냈다. 루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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