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고의 아냐, 가족 언급 자제 부탁”...최정 맞힌 KIA 크로우, 한글로 사과문 올렸다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가 SSG 랜더스 최정(37)과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글을 남겼다.

크로우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가 11-3 승리를 거두면서 크로우는 시즌 4승(1패 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된 크로우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던 최정을 다치게 했기 때문이었다.

1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크로우의 2구째 150km/h 투심을 옆구리에 맞았다. 걸어서 1루까지 나간 최정은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됐다. 이날 홈런 신기록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은 상황에서 최정은 불의의 부상으로 한 타석 만에 경기를 마쳐야 했다.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미세 골절 소견이 나왔다. 리그 홈런 1위(9개)를 질주하고 있던 최정의 홈런 공장 가동은 당분간 멈추게 됐다.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 역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크로우는 바로 사과의 인사를 했고 경기 후에도 거듭 미안해했다.

사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크로우는 자신의 SNS에 한글로 적힌 사과의 메시지까지 올렸다. 그는 “오늘(17일)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며 “공에 맞은 최정에게 사과하며 절대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해당 일에 대해 팬 여러분이 많이 놀라셨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라고 최정과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크로우는 “다만 가족을 언급하며 다소 지나친 욕설이나 폭언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항상 열렬한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시는 KBO 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오늘 있었던 사구와 관련해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OSEN, 윌 크로우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