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0개 몰아친 이승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R 7언더파 선두
입력 : 2019.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천] 김성진 기자= “그분이 오신 것 같았어요.” 이승연(21, 휴온스)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버디 10개를 두고 표현한 말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이승연이 20일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50야드, 본선 6,497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이날 오전조로 IN 코스에서 출발한 이승연은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31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연의 버디쇼는 1번 홀(파5)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2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승연은 당시 상황에 대해 “티샷이 약간 왼쪽으로 갔는데 카트 도로를 맞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볼 뒤에 단단한 흙이 있는 어려운 라이였고, 결국 생크를 쳐서 그 자리에서 드롭 후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트리플 보기 후 마음을 비우고 한 홀, 한 홀 집중한 이승연은 5번(파4), 6번(파3), 8번(파4),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이날 그가 기록한 버디만 무려 10개였다. 그는 1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무리했다. 이승연은 “버디를 기록했다고 생각했을 뿐 버디 개수는 생각하지 않았다. 무아지경으로 쳤다”고 한 뒤 웃으면서 “그분이 오셨나 보다”고 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지난 4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9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그는 두 달 만에 다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21일 오후조로 나설 2라운드도 “맛있는 것 먹고 연습하고 푹 쉰 뒤 오늘처럼 무아지경으로 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연의 뒤는 조정민(25, 문영그룹), 조아연(19, 볼빅), 김민선5(24, 문영그룹), 정희원(28)이 뒤따랐다. 이들은 이승연보다 2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0, 롯데)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1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며 1언더파 71타 공동 32위로 마쳤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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