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치고 많이 기다려줬다” 딜런 교체에 신중했던 두산, 대체 외인은 빠르게 찾는다 [오!쎈 잠실]
입력 : 2023.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딜런의 불펜 피칭을 바라보고 있다. 2023.04.12 /sunday@osen.co.kr[OSEN=잠실, 이후광 기자] 고심 끝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 교체를 결정한 두산이 즉각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벌써 최종 후보군을 추려놓은 상태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작년 11월 총액 65만 달러(약 8억 원)에 두산 새 외국인투수가 된 딜런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골타박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상태를 회복해 5월 4일 잠실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지만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00을 남기고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아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좀처럼 팔꿈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딜런은 결국 방출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8일 잠실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선수 치고 많은 시간을 기다려줬는데 아쉽다. 앞으로 10~20년을 함께할 어린 선수라면 지금보다 더 기다렸겠지만 딜런은 13인 투수 엔트리 중 두 자리를 차지하는 외국인선수다. 최대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골타박상이 계속됐다면 기다렸겠지만 팔꿈치 통증이 벌써 두 번째다. 팀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방출 배경을 설명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1회초 두산 딜런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04 /jpnews@osen.co.kr

5강권에서 꾸준히 순위싸움 중인 두산은 조속히 대체 외국인선수를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대체 외국인투수 최종 후보군을 추린 상태다. 빠른 시일 내에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플랜을 전했다.

이 감독은 “새 외국인선수 영입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이번 주 안에 결정을 지어야하지 않겠나”라며 대체 외국인선수의 빠른 합류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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