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스플릿 시스템으로 변화의 시대 맞는다
입력 : 2012.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 2012년 K리그는 중대한 변화를 맞이한다. 2013년 승강제를 시행하기 위한 스플릿(split) 시스템 도입이 바로 그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고심 끝에 도입한 스플릿 시스템은 K리그 16개 팀이 올해와 동일한 홈앤드어웨이로 팀 당 30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 뒤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으로 나눈다. 이후 상위 8개 팀은 우승을, 하위 8개 팀은 강등 여부를 결정하는 2라운드를 별도로 더 하게 된다. 팀 당 44경기, 총 352경기로 3월 3일에 개막해 12월 9일에 종료한다.

스플릿 시스템이 K리그에 몰고 올 바람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생존 문제가 달렸다. 특히 기업 구단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시도민구단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적극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전력 끌어올리기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FC는 브라질 출신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과 브라질 코치진을 영입하며 ‘삼바 축구’의 기틀을 잡고 있다. 대전은 정경호, 김형범, 황도연, 이슬기 등 검증된 선수들을 불러들이며 유상철 색깔 입히기에 몰두하고 있다. 강원도 김은중, 배효성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광주와 인천도 저마다 스플릿 시스템을 대비한 전력 점검에 한창이다.

자연스레 긴장감도 높아지게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6강 진입만을 위해 다퉜지만 올해는 우승 싸움과 동시에 강등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기 양상이 박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건 물론이다.

기록 싸움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비해 경기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개인 최다 골, 최다 도움, 팀 최다골 등 다양한 기록들이 경신될 가능성이 커졌다.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흥미 요소로 가득한 2012년 K리그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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