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김호곤 감독, ''가시와전서는 압도할 수 있도록…''
입력 : 2012.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현대가 FC도쿄를 제압하고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최종전에서 도쿄에 1-0으로 승리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한 울산은 16강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오는 30일 홈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김호곤 감독은 도쿄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해 기분이 좋다"면서도 "좀더 짜임새 있는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내용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좀더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경기를 분석했다.

울산의 16강행은 3년 전 성적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울산은 2009 ACL 조별리그에서 2승4패의 전적으로 탈락했다. 결과보다 내용에서 무력했다는 점 때문에 팬들에게 원성을 들었다.

김 감독은 "3년 전은 생각도 하기 싫다. 팀도 그렇고 우리 스스로도 준비가 잘 안됐었다"며 당시 실패를 인정했다. 이어 "올해 다시 ACL 진출권을 획득했는데 뭔가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뿐 아니라 클럽 팀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 베이징 궈안(중국), FC도쿄(일본)을 상대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다. 김 감독은 "호주 축구가 힘과 제공권 위주가 아닌 아기자기한 패싱 위주의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중국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일본은 상당히 경계를 해야 하는 상대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공격형태가 있지만 패싱에 의한 공격형태가 세계 축구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 그런 축구를 해야만 우리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며 보완점을 짚었다.

조 선두로 올라서는 데 일등공신이 된 강민수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센터백과 사이드백,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하는데다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있다. 이날 도쿄전에서도 전반 37분 선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 감독은 "(원래)사이드에 서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데 강민수가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오는 30일 8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 가시와전에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30일에도 일본 팀을 상대한다. 가시와는 작년 J리그 우승팀이고,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이다. 오늘 홈에서 (일본 팀인)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는데, 가시와도 비슷한 스타일로 보고 잘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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