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울산의 '해결사' 마라냥이 또 일을 냈다. 투입되는 족족 골을 넣고 있다. 포항전에서도 교체투입되자마자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3경기 연속골이다. 지난주에 있었던 FA컵 16강전 골기록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골이다.

마라냥은 27일 포항과의 K리그 18라운드에서 전반 26분에 이호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주로 후반에 투입돼왔던 것에 비하면 이른 시간이었지만, 부상 당한 이호를 빼고 일찌감치 공격적으로 나선 김호곤 감독의 노림수이기도 했다.

마라냥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프리킥 상황에서 최재수가 올려준 볼을 마라냥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라냥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울산은 경기가 1-1 상황이던 후반 2분 아키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나간 후 최재수의 쐐기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 마라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해 기쁘다"면서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게끔 도와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체 출장으로만 골을 넣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신기하게 생각한다"면서 "팀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팀을 더 돕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출전에는 큰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감독님의 전술이라 선발 출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아키 역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키는 "동료들이 많은 격려를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 골을 동료들에게 바치겠다"는 소감으로 입을 열었다.

K리그 적응에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동료들이 많은 힘을 줘서 잘 버텨냈다"면서 "오늘 골이 아픔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