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10R 결정적 장면] '박주영 출전' 셀타, 바르사 오심골에 무너져
입력 : 2012.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한준 기자= 셀타비고에겐 억울한 경기였다. FC바르셀로나(바르사)가 한 수 위의 실력을 가진 팀이라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셀타는 1-3 패배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축구를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오프사이드 오심’이 경기의 균형추를 흔들어놨다.

셀타는 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경기장에서 치른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사에 1-3으로 패했다. 바르사가 볼 소유권을 장악하고 경기 흐름을 주도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셀타는 피라미드형 수비 라인을 바탕으로 탁월한 역습 작전으로 선전했다.

양 팀 모두 조직력이 뛰어났다. 볼을 만지고 슈팅을 연결한 빈도는 바르사 쪽이 우위였지만 긴장감이 팽팽한 경기였다. 셀타는 전문 수비수 없이 나선 바르사의 수비 배후를 역습 공격을 펼칠 때마다 흔들어놨다. 리오넬 메시의 조율을 중심으로 한 바르사 특유의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아름다웠지만, 아스파스의 번개 같은 돌진과 슈팅도 날카로웠다.

바르사의 공격을 잘 견디던 셀타는 결국 전반 2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드로가 문전으로 보낸 땅볼 크로스 패스를 아드리아누가 문전에서 온 몸을 던진 슬라이딩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셀타는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또 한번의 빠른 역습으로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알렉스 로페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을 발데스가 막아냈지만 베르메호가 집념의 재차 슈팅으로 바르사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바르사가 앞서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 26분 이니에스타가 문전 좌측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비야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바르사가 리드를 잡았지만 셀타는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를 풀어갔다.

바르사는 안정을 추구했다. 부상을 당한 아드리아누 대신 다니 아우베스를 투입했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전문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를 투입했다. 바르사의 공격은 후반들어 무뎌졌다. 셀타는 동점골 기회를 도모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키케 데루카스와 박주영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했다.



후반 16분 조르디 알바의 쐐기골이 셀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다비드 비야가 발 뒤꿈치로 연결했고, 알바가 수비 배후로 빠져든 뒤 하비 바라스 골키퍼를 여유있게 무너트리고 득점했다. 하지만 알바가 볼을 이어 받은 상황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셀타는 곧바로 데루카스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5분에 박주영이 미드필더 알렉스 로페스 대신 투입됐다.

바르사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반면 셀타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기어려웠다. 셀타는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공격수 토니를 투입했다.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득점 기회는 여유로운 상황에 있는 바르사에 찾아왔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바르사의 3-1 승리로 끝났다.

▲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2012년 11월 3일-캄노우,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3 - 21’ 아드리아누, 26’ 비야, 61’ 알바
셀타 1 - 24’ 베르메호
*경고: 바르트라(바르사), 오우비냐, 아스파스(이상 셀타)
*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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