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열혈 축구팬, 대전 티켓북 2천만원어치 구입
입력 : 2013.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구순의 아버지와 광역단체 축구협회장 아들이 펼치는 축구 사랑이 혹한의 계사년 벽두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전 축구공화국’ 건설을 몸소 실천하는 주인공은 대전에 사는 임도빈(91) 옹과 그의 막내 아들인 대전시축구협회 임용혁 회장이다.

임 옹은 2일 오후 아들인 임용혁 회장 내외와 함께 대전 시티즌 사무국을 방문, 2013시즌 티켓북 2,0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임 옹은 대전 시민구단 발전에 도움을 주고 지역 꿈나무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고 싶은 본인의 소망을 티켓북 구입으로 실천했다. 임 옹이 구매한 티켓북은 대전축구협회로 전달돼 활용될 계획이다. 임옹은 2011년에도 1,000만 원 상당의 대전 티켓북을 구입한 적이 있다.

임 옹은 “나이가 들면서 축구장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올해도 기회가 될 때마다 직접 응원하겠다. 축구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스포츠다. 대전이 축구를 통해서 더욱 합심하고 힘을 내길 버란다”고 당부했다.

전종구 대전 사장은 “지역 어르신의 진심 어린 사랑이 몇 백 억원의 후원금보다 크게 느껴진다.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전 근교에서 과수원 등 농사일을 하고 있는 임 옹은 대전 지역 내에서 남다른 축구 사랑을 실천하기로 유명하다. 임 옹은 대전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그동안 지역 엘리트 체육을 위해 보이지 않게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

임 옹은 임 회장이 배재대 축구부 코치로 있던 시절, 어렵게 운영되던 이 학교 축구부를 위해 자신의 집을 숙소로 내주는가하면 생활이 어려운 선수들을 자신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기획 취재팀
사진 대전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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