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구, 강등 잔혹사가 시작된다
입력 : 2013.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한 발자국만 물러서면 벼랑 끝이다. 서로를 넘어서야만 잔류에 희망을 걸 수 있다. 강등권의 늪에서 여전한 힘겨루기를 펼치는 강원 FC와 대구 FC가 27일 낮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리그 37라운드 경기이자 올해 농사의 풍흉여부를 좌우하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양 팀 모두 딱 2경기씩 남았다. 그런데 상황이 좋지 만은 않다. 강원은 승점 32로 잔류 마지노선인 11위 경남(승점 35)과 승점 3점 차고, 대구는 승점 30으로 5점 차다. 만약 같은 날 경남이 대전 FC를 이긴다면 두 팀 모두 11위 확보는 힘들다. 대구는 나머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해도 승점이 2가 모자란다.

강원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두 경기를 모두 잡고, 경남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승점이 같아진다해도 벌어진 골득실차(경남:-13, 강원:-30)을 뒤집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대로 경남이 패하거나 비긴다면 두 팀 모두 11위를 탈환할 여지는 산술적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결론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그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강원이 유리하다.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5를 확보해, 최소한 강등 직행은 면한다. 강원은 13위 대구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고(가정 승점 33), 최하위 대전(현재 승점28, 가정 승점 34)이 2경기 모두 잡는다 해도 12위를 수성할 수 있다.

대구도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대구도 여전히 11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경남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가정 승점 35), 대구가 남은 2경기(가정 승점 36)를 모두 이기면, 강원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1위에 오를 수 있다. 백종철 대구 감독이 지난 성남전과의 경기 후 “강원전에서 잔류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와 같은 면면이다.

물론 두 팀 모두 11위에 오르지 못한다고, 강등이 되는 것은 아니다. 12위를 차지하는 팀에게는 승강 플레이오프가 기다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날 경기의 패하는 팀은 11위 확보가 불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강등의 잔혹사가 두 팀 중 어는 곳에 그림자를 드리울 지, 팬들의 시선이 강릉종합운동장으로 모이고 있다.

사진=강원, 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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