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올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하며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한 줄기 빛을 본 도르트문트가 유럽대항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도르트문트의 앞길을 막아 섰다.

도르트문트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내내 계속되어 왔던 최악의 부진을 어느 정도 떨쳐낸 모양새다. 최근 열린 3경기서 내리 승리를 거두며 최하위였던 리그 순위를 12위까지 끌어 올렸다.

다만 이 부진이 리그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유벤투스를 만나는 도르트문트가 기죽지 않고 있는 이유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와 달리 UCL에선 승승장구를 거듭했고, 아스널마저 제치며 D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최근 마르코 로이스를 비롯, 일카이 귄도간과 매츠 훔멜스 등이 부상에서 복귀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꽤 강하다. 카를로스 테베스를 앞세운 공격은 매섭고, 폴 포그바와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아르투로 비달이 버티고 있는 중원은 단단함 그 이상이다. 올 시즌 세리에A 24경기 동안 단 13실점만을 허용한 짠물 수비 역시 도르트문트가 뚫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관건은 경기 운영이다. 도르트문트로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이 AC밀란에서 뛰던 피를로를 막아냈던 경기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피를로의 봉쇄는 원정 경기에 임하는 도르트문트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유벤투스 공략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막강한 팀을 상대로 치르는 원정 경기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역시 기세가 무섭다. 도르트문트의 3연승 기세가 원정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