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3위, 한국 위협했던 이란 월드컵 못가나... “준비 부족” 우려
입력 : 2021.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아시아 강호로 꼽히는 페르시아 후예 이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월드컵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 비율, 대표팀 전력,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고려했을 때 아시아 TOP3는 한국(39위), 이란(31위), 일본(28위)이다.

한국과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늘 승승장구하던 이란이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2승 2패 승점 6점으로 선두 이라크(승점11), 2위 바레인(승점9)에 뒤져 있다.

각 조 1위 8팀, 2위 상위 4팀이 최종 예선에 직행한다. 2위도 불안한데 3위라니, 어쩌면 최종 예선에서 이란을 못 볼 수도 있다. 까다로운 상대인 이란이 최종 예선에서 없는 건 한국에 호재다. 그렇지만 축구적, 흥미적인 요소를 감안하면 이란의 탈락은 훗날 빅매치 한 경기가 사라지는 거라 아쉬움이 남는다.

이란은 호화군단이다. 대표 스타로 ‘이란의 리오넬 메시’ 사르다르 아즈문이 있다. 러시아 제니트 소속으로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9골을 터트리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팀 동료인 아르템 주바(20골)에 밀려 득점왕을 놓쳤으나 리그 MVP를 수상했다. 메흐디 타레미는 포르투에서 이적 첫 시즌 16골을 터트리며 빠르게 적응했다. 카베 레자에이(샤를루아), 카림 안사리파드(AEK 아테네) 등 해외파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이라크, 바레인에 한 차례씩 덜미를 잡혔다.

이제 유럽 시즌이 끝났고, 이란은 최정예를 소집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테헤란 타임스는 “월드컵 예선 준비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합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친선전(2-0 승) 이후 4개월 만에 시리아를 상대했다. 그나마 위안은 3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아즈문이 골 맛을 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란은 오는 3일 약체로 꼽히는 홍콩전을 시작으로 바레인, 캄보디아, 이라크를 차례로 만난다. 패배를 안겼던 바레인과 이라크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별리그 통과라는 급한 불을 끄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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