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의조의 김학범호 차출, 보르도 회장 전폭 지원 있었다
입력 : 2021.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누구보다 ‘학범슨 축구’를 잘 아는 황의조(29, 지롱댕 드 보르도)가 3년 만에 다시 김학범호의 원톱 공격수로 나서게 됐다. 불투명했던 황의조의 김학범호 합류에는 보르도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황의조와 보르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스포탈코리아’에 “보르도에서도 황의조의 올림픽 출전을 돕는 분위기였다. 보르도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은 24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황의조, 권창훈(27, 수원 삼성), 김민재(25, 베이징 궈안)를 선발했다. 황의조는 올림픽팀의 최고참으로 올림픽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골을 노리는 역할을 맡게 됐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황의조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과시하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는 올림픽에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황의조의 발탁은 유력했다. 김학범 감독이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진행한 올림픽팀 훈련에서 원톱 자원인 오세훈, 조규성을 모두 제외했다. 이는 황의조의 합류를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황의조의 차출을 위해서는 보르도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했다. 올림픽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게다가 유럽 클럽들은 올림픽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황의조의 차출 여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보르도는 황의조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보르도 구단 회장은 올림픽을 너무 잘 아는 인물이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보르도를 경영하는 프레데릭 롱게페 회장은 체조 선수 출신이다. 롱그페 회장은 현역 시절 프랑스 체조 국가대표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라고 전했다.

롱그페 회장은 서울 올림픽에서 남자 기계체조 종합 개인전에서 메달과는 거리가 먼 76위에 그쳤다. 하지만 롱그페 회장은 서울 올림픽 출전을 통해 올림픽이 어떤 대회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몸으로 느꼈다. 올림픽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대한축구협회가 요청하고 황의조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히자 차출에 응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올림픽 출전을 축하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 축하합니다”라고 한 뒤 “우리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7월 21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에서 선발됐다. 지난 시즌 보르도 최다득점 공격수인 황의조는 조국을 빛내게 됐다. 대한민국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B조에 편성됐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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