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경고누적' 눈물 흘리는 파트너에 日 주장 ''울지마, 또 이길게''
입력 : 2022.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일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과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다음 상대가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크로아티아라 할지라도 분위기가 꺾이지 않았다.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독일, 스페인과 같은 조에 묶여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할 것만 같던 일본이 이변을 연출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에 역전승을 거둔 것처럼 스페인과 최종전에서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환호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경기장 전역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그때 센터백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는 그라운드에 대자로 누웠다. 온힘을 쏟아 스페인을 막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전반 39분에 받은 옐로 카드가 잊혀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도 경고를 받았던 이타쿠라는 누적으로 16강 출전이 불발됐다.

FIFA가 공개한 일본의 라커룸 영상을 보면 이타쿠라는 경고누적 아쉬움을 쉽사리 털지 못했다. 라커룸 벤치에 앉아 고개와 어깨를 떨구고 있었다. 꼭 탈락한 것 같은 표정이었다.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04)가 나섰다. 요시다는 조별리그 내내 이타쿠라와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수 파트너인 이타쿠라를 향해 "울지마, 한 번 더 이길게"라고 소리쳤다. 이에 곤다 슈이치(시미즈 S펄즈)와 아사노 타쿠마(보훔)도 "또 뛸 수 있어"라고 거들었다.

크로아티아를 만나면서도 일본의 사기는 상당하다. 8강에 진출해 이타쿠라에게 다시 뛸 기회를 주겠다는 자신감이 일본 라커룸을 가득채우면서 투지를 불태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