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백수 신세에서 최우수 선수로 우뚝‘…축구도사 이스코가 돌아왔다
입력 : 2023.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마침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빛을 향해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2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코는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다. 나는 레알 베티스에 입단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팬, 동료, 코치의 환영도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언가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과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올시즌에는 모든 것이 잘 되길 바란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스코가 속한 레알 베티스는 지난 21일 치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리그 1라운드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베티스는 상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경기 내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이스코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날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스코는 72분 동안 주로 왼쪽 측면을 활용한 움직임을 통해 베티스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보여준 이스코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3개의 슈팅과 2개의 키패스로 상대팀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스코는 61회의 적지 않은 패스 중 무려 60개를 팀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하며 98.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 가운데 7개의 롱패스는 100%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도 이스코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베티스와 아틀레티코의 경기 직후 이스코를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스코의 부활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지난 12월 세비야와의 계약 해지 이후 7개월 넘게 쉰 탓에 그의 재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손을 내민 것은 말라가 시절 은사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지난달 이스코를 베티스로 불러들이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스코는 은사의 기대에 화답했다. 지난 비야레알과의 개막전을 승리에 이어 아틀레티코와의 무승부까지 이끌어내며 베티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이었다. 이스코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스스로 예상했던 것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지 않은 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지금 기분은 좋다. 힘이 더 생겼고 더 잘 뛸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모두가 즐기면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순간을 겪었었다. 잠시 멈추기도 했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신적으로 조금 회복이 필요했다. 가족과 의사의 도움이 있었다. 정신적 건강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축구를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스코는 “이제는 내게 일어났던 모든 일에게 감사하고 있다. 덕분에 베티스에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베티스의 분위기는 환상적이고 이곳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라며 베티스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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