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첫 해트트릭’ 이룬 말년 병장 최병찬, “좋은 선수들 통해 많이 성장했다”
입력 : 2023.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가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대량 득점과 함께 역전 우승 희망 불씨를 살렸다. 김천 공격수 최병찬은 해트트릭으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김천은 22일 오후 6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부산아이파크와 격차를 2점으로 좁히며, 남은 3경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최병찬이 이날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21분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 후반 32분 코너킥 기회에서 헤더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룬 성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골과 함께 4연승 중인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 기쁘다”라고 대승에 만족했다.

최병찬은 프로 6년 차 만에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활약에 비해 득점이 적은 최병찬에게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는 “해트트릭이 아니더라도 골 넣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잘해서 넣기 보다는 옆에서 도와준 동료들이 있어 감사하다. 윤종규와 김민준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최병찬은 오는 12월 12일 전역과 함께 원 소속팀 부천FC1995로 복귀한다. 말년 병장이라 사회 복귀 준비와 함께 흐트러질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안일한 생각하면 돌아갈 팀이 있다. 그런 게 싫었다. 남은 경기가 얼마 없더라도 열심히 뛰어야지 생각했다. 부천으로 돌아가서도 잘하려면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정용 감독님과 강조하신 점이다”라고 전했다.

1년 6개월 간 군 생활은 최병찬 축구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제일 고무적인 건 성장이다. 최병찬은 “상무라는 팀이 좋은 선수들이 오는 곳이다. 처음에는 밑바닥에서 축구를 배우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훈련만 해도 세밀한 점에서 발전했다. 좋은 선수들과 뛰고 있으니 찬스가 많이 났다”라며 동료들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최병찬은 안산전 출전으로 K리그 통산 99경기를 소화했다. 오는 29일 김포FC와 홈 경기 출전 시 100경기를 달성한다. 그는 “김천에는 100경기 출전한 선수들이 많이 온다. 김포전 출전하게 된다면 승리로 가져갔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기록보다 김포전 승리만 생각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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